처음으로 타본 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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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탑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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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부터 승마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첫째주는 시험기간이었기 때문에 2주째인 5월 7,8 일부터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 갔을때는 인천도 나름 대도시인데 이런 산이 있고, 승마장이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저번주에 가지 않아서 이론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버스를타고 가는길에 이모께서 여러가지를 알려 주셨는데 말의 뒤는 되도록이면 가지 않아야되고, 그래도 가야 된다고 하면 엉덩이를 쓰다듬고 가라는 것이었다. 안 그러면 말이 뒷발로 뻥 차버린다고 한다.
말이 뒷발로 사람을 찬다는건 만화속에나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그렇다니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할것 같았다.
승마장에 들어갔더니 말이 많이 있었다.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인상깊게 본 말이 있다면 얼룩무늬가 있는
마노 였다. 젖소 처럼 몸에 얼룩무늬가 있었다. 얼룩말은 줄무늬 인데, 이 마노 라는 말은 점무늬(?) 였다.
점점 더 들어가 보니, 어린애들이 탈 만한 작은 말들도 있었다. 라마 라는 말은 다 컸어도 별로 크지 않다는데 이 말은 그냥 어린건가. 아니면 라마라서 다 큰건데 이런건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내가 얼굴을 쓰다듬어 주니까 내 옷을 먹으려고 해서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만지려면 할수 없어서 그냥 먹게 놔 두었다.
드디어 말을 탔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냥 말에 올라타고 고삐만 잡고 있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타는것도 다 단계가 있더라.
수진이는 많이 타봐서 그런지 말과 같이 달리기도 했고, 태은이는 몇번타봐서 그런지 자세가 좋았다. 나는 말을 그냥 보기만 많이 봐왔기 때문에 말에 올라가서도 어깨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지적도 많이 받고 했다. 그래서 좀... 뭐랄까. 하여튼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동물에 올라탄다는 느낌은 정말 소위 말하는 '나 이런사람이야-' 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토요일은 처음이라 그랬다 치고, 일요일에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막 화끈거린다.
일요일에는 새하얀 백마-백마고라고 한다- 를 탔는데 처음엔 어제 지적받은것을 생각하면서 어깨에 힘도 빼려고 노력하고 허리를 피려고 노력하고 해서 칭찬을-칭찬이라고 해야 되나 놀린다고 해야 되나 잘모르겠지만- 받긴했다. 그래서 좀 기분이 좋아질려고 하는데 갑자기 말이 난동이라고 해야 되나. 내가 못타서 그런건가 막 날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럴때는 ‘워-워-’ 라고 해야 한다길래 무서워도 꼭 참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이 백마가 계속 그러는 것이었다. 아니. 다른땐 순하다더니 왜 나한테만 그런건지. 아니면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좋은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내릴때가 되서 멈춰야되니까 내가 ‘워-워’를 했는데도 도무지 멈출생각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그래서 또 지적(?)받고,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거기 있는 선생님이 잡아서 멈추게 하셨는데 또 날뛰고 그랬다.
진짜 창피한건, 그때 내가 울었다는 것이다. 내가 좀 여리고 그래서 눈물이 많은데 정말 챙피했다.
오늘도 또 타러간다. 오늘과 내일은 꼭! 잘 타고 와야겠다.
댓글목록
청송님의 댓글
청송
루시탑님~ 정말 잘 했어요
처음엔 누구나 다 무섭고 긴장되고 그렇지만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내가 언제그랬냐는듯이
승마를 잘하게되니 걱정말고 열심히 하세요~~~화이팅~~!!!
사랑둥지님의 댓글
사랑둥지
보는것과 실제로 해보는건 천지차이죠..뭐든 내가 직접해보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내게 뭔가 남게되는거라 생각해요..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세상엔 공짜가 없는 거거든요.
조금만 지나면 '나도 그런적이 있었어!'하고 웃으며 말을 즐기는 모습을 보게될거에요..그날까지 화이팅!!!
바다님의 댓글
바다
^^ 루시탑님! 축하드려요. 참 좋은 경험 하시네요.
머지않아 예쁘게 잘 타실터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쩐수님의 댓글
쩐수
어쩜.. 저랑 이리 같으신지....ㅎㅎㅎ 저희는 완전 초보니깐요... 하루하루 용기내서 타다보면
말과 함께 즐겁게 운동할 그날이 오겠죠.. 화이링입니다..
구구님의 댓글
구구와 완젼 부러워용 ㅠ_ ㅠ !!!
귀염둥이채원이님의 댓글
귀염둥이채원이하하~~저는 인상깊게 본말이 한라에요.